미증시 EPS 상향과 업종별 마진율로 본 미국 증시는 거품이 아닌 성장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미국 증시의 버블 논란과 주요국의 통화스와프 체결 움직임이다. 우선 미국 증시의 버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수 상승률만으로는 부족하며, 기업 실적과 이익 전망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직후 많은 전문가들은 과도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자산 버블을 우려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뒷

부자아빠85
September 25, 2025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미국 증시의 버블 논란과 주요국의 통화스와프 체결 움직임이다. 우선 미국 증시의 버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수 상승률만으로는 부족하며, 기업 실적과 이익 전망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직후 많은 전문가들은 과도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자산 버블을 우려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 S&P500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2020년 이후 단 한 번도 큰 폭의 하향 조정을 겪지 않았고, 오히려 매 분기마다 꾸준히 상향 조정되었다. 예를 들어, FactSet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미국 기업들의 EPS는 각각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과거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기업 실적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따라서 현재 증시의 고평가 논란은 단순한 가격 거품이 아니라, 실적 기반 상승으로 보는 시각이 더 합리적이다.
또한 업종별 영업이익률(OP 마진)을 보면 고평가 논란이 왜 완전히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업종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50% 이상의 마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소프트웨어 기업들 역시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고, 제약·바이오 산업도 신약 개발 성과와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고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업종의 성장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근거가 된다. 즉, 버블 논란은 존재하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붕괴 위험’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한편, 통화스와프 이슈는 국가 간 금융 안정망 구축 차원에서 중요한 논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아르헨티나가 체결한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는 단순히 달러를 빌려주는 구조가 아니라 국채 매입, 금융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조건이 맞물린 ‘기브 앤 테이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과거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국과 체결했던 무제한 달러 유동성 공급 방식과는 차이가 크다. 즉, 미국은 자국의 금융 및 외교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조건부 스와프만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역시 통화스와프 체결을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한국이 달러 유동성을 공급받는 수혜국에 머무를 수 없음을 보여주며, 향후 전략적 협력이나 외교적 카드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미국 증시에 대한 버블 논란은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실적 기반 상승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상황이며, 단기적 위험보다는 장기적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화스와프 문제는 단순한 금융협력 이상의 외교·경제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한국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금융 안정성 확보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현재 글로벌 금융 환경은 단순한 가격 지표보다 기업 실적 데이터와 국가 간 조건부 협력 구조를 면밀히 분석해야만 올바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